앞으로 세계 경제에는 여러 중장기적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먼저 지난 30년 이상 세계 경제를 지배한 신자유주의가 퇴조하고 정부가 역할을 확대하면서 고용 회복, 양극화 해소, 산업 정책 강화, 금융 규제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선진국들은 제조업의 부활을, 신흥국들은 미래 산업의 육성을 강조하면서 일부 영역에서는 글로벌 제조기업 간 층위 없는 단일 리그에서의 경쟁 또한 예상된다. 신흥국의 소득 증가와 정보 격차 축소에 따른 소비 동조화 현상 또한 주요 특징 중 하나이며, 요소 비용 상승에 따른 생산기지의 탈중국화, 고용 창출을 위한 선진국의 제조공장 재유치에 따른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의 분화도 새로운 트렌드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의 성장세는 앞으로 상당 기간 낮은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부채에 대한 부담, 원자재 제약, 신흥국 고성장세 약화 등이 원인이지만, 신자유주의적 성장 방식이 향후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 또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선진국은 구조조정에 당분간 몰두하면서 2%대의 성장을 기록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이며, 신흥국들도 내수 확대와 물가 안정에 주력하면서 과거에 비해 2~3%p 안팎의 성장 저하가 예상된다. 그 가운데 상대적으로 선전할 국가들을 꼽자면, 자원 부국과 대규모 시장국, 저임 노동력 보유국 등을 언급할 수 있다. 세계 경제와의 동조화가 점차 심화되고 있는 우리나라 또한 저성장기로 진입할 전망이다.

유가의 경우는 신흥국 중심의 수요 지속에 따라 꾸준한 상승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 또한 남아있으며,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은 2014년 이후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 국제 환율 가운데서는 달러가 비교적 여타 통화에 비해 강세를 띨 전망이고, 원화는 달러당 1,000원 아래로 떨어지며 수출경쟁력을 제약할 것이다.


< 목 차 >

1. 주요 경제 트렌드 변화
2. 중장기 세계 경제 전망
3. 유가, 환율, 금리 변화
4. 시사점
Posted by BIZIN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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