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물가상승률이 2010년 하반기부터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개도권이 내수 호조에 힘입어 물가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모
습이나, 올 들어서는 선진권의 물가상승세도 빨라지고 있는 양상이다.
세계 인플레이션의 확대 배경으로는 공급측 요인에서 국제 원자재 가격의 급등과 수요측 요인에
서 실물경기 회복 및 금융완화 기조 등을 들 수 있다.
선진권에서는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선제적 차원에서 인플레 억제책을 모색하고 있는 반면, 개도
권에서는 자국 내 인플레 억제를 위해서 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과 가격·물량 규제 등 미시정책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내 물가지수들이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원자재에서 공산품과 서비스, 수
입품에서 국산품으로 가격 상승세가 확산되면서 인플레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수입 원자재(원
유, 곡물, 비철금속, 철강) 중 원유가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월등하게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원자재 가격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파급경로는 각 품목별로 상이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국내 물가 불안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단기적으로 종합적 관점의 거시정책 운영과 시장질서
감독 기능의 강화, 국제 원자재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 등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중장기 차원에
서는 에너지 절감형 산업구조 개선 노력의 강화, 에너지 관련 보조금의 정비, 신재생에너지 개발
지원 확대, 다각적인 자원 확보 노력의 지속 등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