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들어 IT버블 붕괴 이후의 장기호황과 글로벌 금융위기, 유럽발 재정위기를 거치면서 글로벌 산업과 기업들의 명암도 크게 엇갈렸다. 글로벌 Top 2000개 기업들의 2003년 이후 성장성과 수익성 분석을 통해 글로벌 기업의 산업별, 지역별 부침을 살펴보았다.

자원/에너지 뜨고 유통/운수장비 위축, 전자/화학 선방. 2000년대 들어 괄목할 성장세를 보여온 자원/에너지 기업들은 경제위기 이후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약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지속했다. 반면 유통/운수장비 업종의 매출과 수익비중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고 전기전자 화학은 매출 면에서 종전의 위상을 유지하며 수익비중을 상승시켰다.

중국기업의 매출 비중 6배 증가. 지역별로는 선진국들의 비중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신흥국 기업들이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했다. 특히 중국 기업의 비중이 빠르게 늘어났다. 2003년 1.4%에 불과했던 중국기업의 매출 비중은 2011년에는 6배인 8.5%로 증가했다. 특히 자원, 철강금속, 건설 부문에서 매출규모와 성장성이 모두 두드러졌다. 인도 기업의 위상확대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17개 업종 중 13개 업종의 경쟁 강도 높아져.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기업간 경쟁정도를 측정(허핀달-허쉬만 지수)해 본 결과 2003~2011년 동안 전체 17개 업종 중에서 13개 업종의 경쟁 강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후발기업과 새로운 기업들의 부상으로 각 산업별 Top3의 위상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산업별 Top3 기업들의 매출비중이 평균적으로 5%p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3%p 감소했다. 다만 금융위기 이후 영업이익에서의 비중은 소폭 반등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들의 글로벌화 전략에도 선진국과 신흥국간 차이가 나타났다. 내수가 위축된 선진국 기업들은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해외매출 비중이 증가한 반면 국내 실물경제 여건이 양호한 신흥국 기업들의 해외매출 비중은 감소했다.

한국기업 수익성/성장성 약화. 우리나라 기업의 매출액 비중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제자리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국내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하락하는 추세를 보여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경기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되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전자, 운수장비, 철강, 건설 등에서 중국 기업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우리 기업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였고, 해외시장을 적극 확대하고 있는 선진국 기업들과의 경쟁도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 목 차 >

Ⅰ. 글로벌 기업의 경영성과 추이
Ⅱ. 글로벌 기업 경영성과의 특징
Ⅲ. 한국기업의 경영성과
Ⅳ. 맺음말

 

 

Global 기업의 경영성과를 통해 본 2000년대 글로벌 산업의 명암.pdf

Posted by BIZIN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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