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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18 한국경제가 서비스 부문을 키워야 하는 몇 가지 이유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우리 경제는 혹독한 구조조정 압력에 시달렸다. 대량 해고로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들은 도소매업이나 음식 숙박업 등 자영업 서비스 분야로 흡수됐다. 자연스레 서비스업의 고용비중은 급격히 늘어났지만, 부가가치 비중은 느리게 증가하면서 서비스업의 고부가가치화가 우리 경제의 화두로 부각되기 시작한다.

서비스업의 경제 내 역할은 ▲산업의 균형발전 ▲일자리 창출 ▲경제주체의 삶의 질 향상 등 세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서비스업은 산업의 균형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다. 경제발전에 따라 경제 내 제조업 비중이 줄어들고 대신 서비스산업이 확대되는 선진화 현상은 선진국 경제에도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제조 프로세스에 투입되는 서비스의 중간재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최종재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하는가 하면, 서비스산업 자체의 성장을 가져왔다. 특히 최근 경제 산업 전반의 지식정보화 트렌드에 맞춰 산업간 융합화가 가속화되는 추세여서 서비스 경쟁력은 제조업을 비롯한 경제 전체의 생산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 틀림없다.

현재 우리 경제에서 서비스업의 부가가치 비중은 60%(2011년)로서 1990년 51%, 2000년 57%에 이어 꾸준히 상승했다. 그러나 OECD국가들 평균 72%에 비하면 아직도 낮은 편이다. 아울러 미국이 현재 우리의 소득수준을 달성했던 1996년 당시(74%)보다도 낮다.

우리경제의 서비스업 부가가치 비중이 낮은 것은 대다수 서비스업종이 기술혁신이나 규모의 경제성 등에서 지지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조업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2008년 8만5,000달러로 OECD 19개국 중 5위를 차지한 반면, 서비스업의 그것은 3만5,000달러로 18위를 기록했고, 미국의 노동생산성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생산성 개선에서 서비스업은 제조업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도 문제이다. 2000년대 제조업 1인당 부가가치가 연간 평균 8%의 증가속도를 보이는 반면, 서비스업은 1%에 그쳤던 것이다. 서비스업 경쟁력이 제조업 등 산업 전반의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이러한 서비스-제조업 격차 확대를 방치할 경우 우리 경제의 먹거리인 제조업 성장도 장담할 수 없다.

서비스업의 두 번째 중요성은 삶의 질과 직접적인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1인당 소득이 증가하면 서비스 지출이 증가하는 ‘소비의 서비스화’가 나타난다. 우리 가계소비에서 서비스 비중은 1980년대 50%에서 최근 58%까지 늘어났다. 수치상으로는 선진국 비중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이런 수치상 변화가 개인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것은 서비스 만족도가 선진국에 비해 대체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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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IZIN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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